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’진짜’를 ‘제대로’ 일
원래 거짓말도 잘 못할뿐더러 가짜로 꾸며서 하는 것을 극도로 싫어합니다. 뭐든 나에게 주어진 것은 한계에 부딪히더라도 어떻게든 온 마음 다해 제대로 해내고 싶어요. 그럼 그 결과물이 설령 완벽하지 못할지 언정, 미련과 후회는 털어버릴 수 있어요. 그리고 과정에서 했던 딥한 고민들이 다 사라지는 게 아니라 몸에 깊이 새겨져 언젠가 비슷한 케이스에서 더 낫게 반응할 것을 알아요. 그런 면에서 모든 배움의 경험을 소중히 여기고, 과정에서 느낀 새로운 감각들을 남김없이 수집해 놓으려 합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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관계성 유니버스 사람
‘세상과 관계 맺기’에는 생각보다 많은 용기와 관심이 필요해요. 누군가는 그냥 관찰하는 것만으로도 세상에 호기심을 가질 수 있겠지만, 저에게 세상의 여러 모양들은 그저 무미건조한 흑백의 나열에 불과하거든요. 그런 저에게 세상과의 연결점이 되어주는 건 대부분 ‘누군가와의 관계’입니다. 개인 간의 관계에서, 공동체와의 관계에서 세상을 알아가보고 미약하게나마 손을 내미는 저에게 사람과의 관계성은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키워드예요. 그리고 저에게 큰 영향을 주는 공동체에는 진저티프로젝트가 있답니다 :>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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산책 재부팅, 회고
일에 집중하다 보면 내면에 한껏 침잠하기도 해요. 그렇게 몇 시간이 순삭되고 고개를 일으키면 세상에 발을 붙이고 있는 느낌이 안 들더군요. 우주를 유영하다가 길을 잃어버린 느낌? 그래서 이제는 뇌의 사용량 만큼 몸을 많이 움직여서 내 존재를 통합하고, 세상과 물 맞댐 하는 시간을 가집니다. 그러면서 하루의 일과를 회고해 보고, 당시에 미처 소화해내지 못한 감정들을 곰곰이 생각하고 느껴보기도 해요. 그렇게 그날의 나를 잘 돌보고 다듬고 나면 다음날 새로운 세팅으로 상쾌하게 일어날 수 있답니다